[인터뷰] 충북산림환경연구소 김남훈 소장

관** 2023-06-01 조회수 : 296

사방댐은 산림재해예방 시설물로 꼭 필요한 사업

- 충북산림환경연구소 김남훈 소장 인터뷰 -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더 잦아지고 있으며, 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산사태 등 재난대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서 산림 연접지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 풍수해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도 느는 추세다. 미동산 수목원 일원에 위치한 충북산림환경연구소는 산사태로부터 도민들의 재산 및 생명을 지키고 나아가 국토 보전과 건강한 산림유역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한국산림기술인회는 지난 1974년부터 산사태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사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충북산림환경연구소의 김남훈 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인터뷰 진행_한국산림기술인회 총괄사업본부 홍보팀

대담_충북산림환경연구소 김남훈 소장 

 

 

간단한 충북산림환경연구소 소개와 업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충청북도산림환경연구소는 임업시험장, 치산사업소, 도유림사업소를 통합해 지난 1998년도 9월에 개청했습니다. “산림생명자원 연구기능과 산림문화 전문성 강화”라는 비전 아래 3개과(산림환경과, 임업시험과, 산림관리과) 1센터(산림바이오센터) 조직으로 운영중이며, 미동산수목원, 조령산자연휴양림 관리·운영으로 산림서비스 향상 및 숲 기반 산림복지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또 산림자원 연구·맞춤형 산림교육, 덕동생태숲 관리 운영 등 산림자원 가치 증진과 산림재해예방, 유용 산림 생명자원 확보 및 소재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추진하는 사방사업 예산 및 계획과 전년도 성과는 어떻게 되는지.

올해는 산사태 취약지역 중심 사방사업을 통해 산지재해예방 및 사방시설 유지관리를 체계화하고자 합니다. 현재 산지사방 2ha, 계류보전 20km, 사방댐 72개소, 다목적 사방댐 1개소, 산림유역관리 3개소에 대해 우기 전 완료를 목표로 집중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사방댐 관리 23개소, 사방댐 안전조치 3개소, 사방시설 안전조치 1개소, 외관 점검 500건, 정밀점검 20건, 각종 타당성 평가 96개소 등의 사후관리 사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도 사방사업 예산은 283억 3100만원으로 다목적 사방댐을 포함해 8개의 사방댐이 확충돼 전년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내년도 계획 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전년도에는 우기 전 사방사업 완료에 따른 상반기 예산집행 우수기관 선정 및 제5회 친환경 사방시설 우수사례 공모에 입상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사방댐 사업의 목적은 무엇이며, 사업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방댐은 토사 유출이 진행되고 있는 산간계류를 대상으로 횡구조물을 시공해 산사태 등 대규모 토사 유출을 일시 억제함으로써 하류 피해 방지를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산각을 고정해 상류 산지 붕괴로 인한 산사태 방지, 계상구배 완화로 유속 감소, 계곡에 퇴적되는 불안정 토사의 이동 방지로 하류 계류 보호, 저사·저수로 홍수 시 토사 조절 기능의 효과가 있습니다.

 

사방댐은 산지이거나 산지와 연접한 토지 내 산사태 발생 위험이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각 시·군에서 대상지를 신청하면, 우리 연구소에서 사업의 필요성·적합성·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타당성 평가를 실시합니다. 평가 후 적합지로 판정되면 실시설계 및 사방지 지정 등 관련 행정절차 이행 후 11개 시군에 대한 사방댐 시공 사업을 일괄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방댐 사업 시행 기간은 어떻게 되는지. 또 어떤 사방댐 공법을 사용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사방댐 시행 기간은 우기 이전 완료를 목표로 90일 정도 공사기간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저수댐, 저사댐, 저수·저사댐, 스크린댐, 슬릿트댐 공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하류에 농업용수 공급이 필요한 곳은 저수댐을, 토석류 등 저지가 필요한 곳은 저사댐, 스크린댐 등 현지 여건에 따라 적합한 공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을 앞두고 사방댐 공사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을 앞두고 각 사방댐 공사 현장에 대해 안전 관리계획 수립 및 위험성 평가,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안전장구 착용 및 사업장 주변 안전 관리 강화와 더불어 주요 공정 시공 시 현장대리인 또는 감리자 현장 입회 등 안전 보건 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산업안전보건법」 제73조 및 같은법시행령 제59조에 의해 사방댐 재해 예방 기술 지도 용역 추진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추진할 사방사업에 대한 계획과 산림기술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 원자재 가격 상승, 레미콘 수급 불안,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사항 등 기후, 경제 및 사회 여건 변화에 따라 사방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에도 생활권 중심의 사방사업이 집중 실행되기에 타당성 평가 및 실시설계 시 지역주민 설명회 강화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 많이 수렴해 도민의 재산과 생명 보호는 물론 생태적으로 건강한 친환경적 사방시설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기존 사방시설물에 대해 안전점검 및 유지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산림기술자분들은 산림 분야의 전문가로서 내 가족, 내 이웃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고 국토를 보전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생각하시길 바라며, 안전에 유의하면서 한 땀 한 땀 견실한 시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고 가지고 있는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충청신문 https://www.dailycc.net/news/articleView.html?idxno=745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