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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산림기술인의 날 행사를 기다린다. - 한국산림기술인회장 정규원

  • 분류 기고문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021-08-25
  • 조회 313

1회 산림기술인의 날 행사를 기다린다.

 

한국산림기술인회 회장 정규원

 

2020년 9월 한국산림기술인회 2대 회장에 당선되었다. 선거공약집을 만들면서 반드시 임기 중해야 할 일들을 정리했는데 그중 산림기술인의 날을 만들고 처음으로 개최하는 것이었다. 일단 산림기술인의 날을 개최하려면 기술법의 단체가 모두 참여해야 하는 전제조건이 있었다. 기술인회에 가입을 미루어온 마지막 협회인 원목생산자협회가 어렵게 합류하면서 2021년 본 예산에 산림기술인의 날 행사 사업비를 계상했다.

 

또 하나의 조건은 전국의 권역별 기술자들이 다 모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산림사업법인, 기술사, 기능인영림단, 엔지니어링회사, 녹지조경, 원목생산자의 기술자들이 함께 참여하기 위해서는 시·도지회의 설립이 중요했다. 그렇기에 코로나 정국의 봄날을 충남지회부터 전국을 다니며 설립을 완료했고, 이에 6개의 분회, 9개의 시·도지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5월 18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전국의 시·도지회장 임명과 간담회를 지리산 자락에서 개최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직제규정을 개정하여 산림기술인의 날 추진단도 설립했다. 이승담, 최종필 회장이 단장을 맡아 주었고 자금관리 담당은 류지현 기술사가 선임되었다. 이렇게 산림기술인의 날 제정과 개최까지 갈 길이 참 멀고 험난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제1회 산림기술인의 날 개최는 모든 게 완벽해 보였다.

 

그러나 산림기술인의 날 개최를 어렵게 하는 엄청난 변수가 생기고 말았다. 첫 번째는 5월에 환경단체의 벌채 반대 논란이 있었고 또 하나는 예방접종으로 잠잠해질 것으로 본 코로나19였다. 벌채 논란은 기술자와 업체에 너무나 중요한 사안이라 모든 여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코로나의 확산은 산림기술인의 날 행사의 개최까지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환경단체로 인한 벌채 논란은 산림분야 탄소중립정책의 핵심인 벌채를 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라 우리 기술산업계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을 예상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임원진 회의에서 결정했다. 현장 방문 조사, 탄소흡수원에 대한 특강 개설, 언론 대응, 기고문 작성 등으로 대응하여 이제는 환경부, 산림청의 협의회가 구성되어 있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예상과 달리 계속 확산되고 있어 6차례 넘는 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도 행사의 규모, 행사 세부 내용 등을 결정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추진단은 제1회 산림기술인의 날 개최는 진행하는 것으로 준비 중이다. 한 번도 기술자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고 기술을 뽐낼 기회가 없었기에 반드시 하겠다는 것이 추진단 회의의 결정 사안이다. 개최 일자는 산림기술법 시행일인 11월 28일, 장소는 대구·경북지회에서 준비한 경북 영천시 운주산 자연휴양림으로 정했다. 7월에는 행사 기획(안) 기본계획이 완성되었고 슬로건 공모전도 개최하여 ‘숲에서 상상하고, 숲에서 실현한다’ ‘산림에 기술을 더하다’ ‘미래를 가꾸는 기술, 산림기술인의 긍지’등 좋은 문구들이 모여졌다. 기술인회 행사를 주관하는 대구·경북지회에 직원이 파견되었고 세부 행사 계획도 마무리 단계다.

 

제1회 산림기술인의 날 개최를 앞두고 목적, 방향, 추진 방법, 프로그램 등에 대하여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본다.

 

먼저 목적은 단순하다. 전국 산림 현장의 기술자들이 모여 서로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위로하고 위로받고, 기술자가 조금 더 우대받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미래를 꿈꾸자는 것이다.

 

산림기술법, 산림기술인회가 시행되고 만들어졌지만 기술자와 업체를 위한 것은 분명 아니다. 당초 없었던 과도한 교육·훈련, 자격과 업체 등록의 부담만 있을 뿐 간접적인 지원도 없다. 각 협회들의 활성화도 역행했다. 우리 업체와 산림기술자들은 매출과 소득 감소로 경영악화와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실정이다.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현재 방식의 산림정책의 기조에서 우리가 하는 용역업과 시공업은 전망이 어둡다.

 

산림분야 탄소중립정책의 벌채가 환경단체의 반대로 아직 세부 실행 계획이 나오지 않았고 그 계획에는 산림기술산업 역할이 거의 없다. 또한 사업 확대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정국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해 계획한 K-Forest 사업에도 기술자와 업체의 역할과 기술 기반의 산업화 방안은 없다. 산림자원을 이용한 기술 산업계의 활성화를 기대한 우리가 어리석었다. 기술자 없이 어떻게 사업을 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또한 사업의 노임단가와 용역대가는 여전히 타 분야에 종속되어 어려움을 더 하고 있다. 또한 직불제와 산주 위탁경영이 늘고 대리경영 등으로 실제 우리 기술 산업계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 처지가 돼버린 것이다.

 

산림기술인의 날 추진방향은 외부의 간섭과 도움 없이 오롯이 우리 기술자들이 모여 행사를 하는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우리 산림기술과 숨어있어 인증받지 못했지만 많이 사용하는 임업 기계를 보여주자는 것이다. 기술자들이 계획을 수립하고 설계·시공하는 전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개최 지역의 산촌경제 살리기 측면도 생각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 권역별 지회의 활발한 참여로 지역 기술자의 모임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 각 분회가 협력해야만 살 수 있는 복합기술의 적용 시대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의 대응 시스템과 안전 행사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전국에 많은 기술자가 모이고, 오랜만에 만나 소주도 한잔하며 많은 임업기계가 모이기 위해서는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산림기술인의 날 프로그램은 크게 화합의 장소를 여는 것이다. 산림기술인의 날 선포식, 기술자의 바램과 결의 및 촉구 대회, 산림기술과 정책 특강, 임업기계를 이용한 벌목과 바이오매스 수집 시연, 지역문화 즐기기로 구성하고자 한다. 또한 현장에서 각종 임업 기술 관련 기계·장비·공구의 전시를 통하여 스마트 임업의 정보도 교환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기능인이 사용할 첨단 안전장구 등의 전시와 시연도 좋다. 코로나19가 사그라든다면 화합의 장소로 야외에 지회별 부서를 설치하고 지역 특산물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만남을 즐기고 장기자랑도 하면 좋을 것이다.

 

산림기술인의 날 선포식은 매년 11월 28일로 하고 산림기술법에 추가로 정하도록 건의문을 작성하여 전달하면 될 것이다. 또한 기술용역업, 시공업, 안전관리 및 점검, 공정관리, 환경관리 등 일체의 기술과 관련업을 묶어 ‘기술산업’ 개념을 도입하고 법제화를 요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기술 산업계의 바램은 너무 많다. 기술자의 권익보호 방안, 지지부진한 각 협회의 활성화 방안으로 각 증명서 발급의 법제화, 시공업의 기술법 이관, 산림기술진흥계획의 시행, 산림기술종합센터의 건립, 산림사업의 자체 노임단가의 고시, 기술자교육제도의 현실화, 타당성평가와 기본계획의 시행주체, 산림경영의 주체로의 인정, 공정한 사업의 발주 등 너무나도 많다. 그래도 가장 큰 바램은 우리 기술자들을 인정해 주는 정책의 방향 전환이다. 이 바램을 참여 기술자들이 공유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길 감시하고 지켜보는 매의 눈을 가져야 할 것이다.

 

코로나19가 행사의 규모와 진행에 가장 큰 장애물이다. 그러나 산림기술인회에서는 여러 변수를 생각하며 행사를 준비 중이다. 산림기술인의 날 개최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지, 어떠한 장애물이 있는지 같이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이 자리를 빌려 산림기술인의 날 추진에 온갖 고생과 희생의 마음으로 임해주시는 두 분의 추진단장님, 대구·경북도지회장님, 일반사업본부장님과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